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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합격수기| 지방직 일반행정직 9급 - 수험생활 4년! 장수생의 합격수기

수험생활 4년 경험의 조언…‘절박함을 갖자’

○○○/지방직 일반행정직 9급(2014년 합격)


♣ 시작하며


‘매 순간 순간이 합격을 만듭니다.’

 

저는 4년 공부 끝에 2014년 대구시 9급 지방직에 합격했습니다. 합격 후 대구에서 일한지 1년 하고도 반년이 다 되어갑니다. 주변에 보면 오랜 기간 준비하는 사람은 많은데, 막상 합격한 사람들 보면 거의 단기간 준비해서 합격한 사람이 대부분인거 같습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하는 장수생을 위해서 작은 도움이 될까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저는 대학 졸업과 동시에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처음에는 솔직히 쉬워보였고, 금방 합격할 수 있을 거라고 장담하고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처음 치른 시험결과는 차마 내가 공부했다고 말할 수도 없을 만큼 부끄러운 점수였고, 1년간 저를 믿고 지지해준 부모님께 죄송했습니다.


하지만 ‘1년 준비했는데 뭐…’ 이런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다시 2년 차 수험생활에 접어들었습니다. 당연히 2년 차 공부하면서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또 낙방.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 그 어느 하나 합격권에 드는 점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또 3년 차 수험생활에 접어들었고, 저는 당연히 ‘이번에는 되겠지’ 이런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또 마찬가지였죠. 점점 지쳐가고 미래가 불확실해졌습니다. 주변에 같이 공부했던 친구들은 합격해서 일을 하고 있고, 저는 다시 수험생활 4년 차로 들어갔습니다. 4년쯤 되니 저를 돌아보게 되더군요. 그동안 보이지 않던 제 잘못된 습관들과 주변 합격한 사람들이 충고하던 것들을 무시하며 내가 하는 공부습관이 옳다고 주장했던 부끄러운 저의 과거들이 이렇게 장수생으로 만들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당연히 올해는 합격할거야’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합격의 확신을 가지되 올해 ‘당연히’, ‘무조건’, ‘이번에는’ 등 이런 생각을 아예 하지 않았습니다. 생각을 바꾸고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위기의식과 긴장감으로 늘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4년간의 수험생활을 다 정리하기란 어렵습니다. 제가 실패했던 방법들 그리고 저를 합격의 길로 이끌었던 방법이 공무원을 꿈꾸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 수험생활


저는 실강이 저와 맞지 않았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 속에서 집중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더군요. 저에게는 집중이 훨씬 잘 되고 반복해서 들을 수 있는 인강이 적합했고 그래서 인강으로 시작했습니다. 여러 많은 선생님들을 거쳤고, 저와 맞는 선생님보다는 맞지 않는 선생님들도 많았습니다. 그것을 가려내기가 쉬운 게 아니었습니다. 신청한 강의를 다 듣지도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그럴 때는 돈이 아까웠지만 나랑 맞지 않은 강의를 억지로 들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 곳에 시간낭비 할 필요도 없습니다. 나랑 맞지 않은 강의를 선택했다고, 돈이 아깝다고 강의를 듣는다면 후회하실 일이 생길 것입니다.


인강으로 공부를 하되 그 인강을 듣는 몇 명 수험생들과 간단한 스터디는 했습니다. 스터디할 때 개인적인 친분으로 엮어서 만들지 않았습니다. 금방하고 끝낼 수 있는 스터디 위주로 제 공부와 다른 수험생들의 공부한 것을 비교할 수 있을 정도의 스터디면 충분했습니다. 영어 단어 스터디, 국어 사자성어스터디, 표준어 스터디 정도로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는 스터디 위주로 늘 짧고 굵게 진행했습니다. 스터디 모임이 나름 긴 수험생활에 다른 사람들과 시험 소식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통로였습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국어는 문법 강의와 문학 강의를 나눠서 들었습니다. 요즘은 강의도 쪼개서 많이 올라오기 때문에 저한테 최적화된 강의를 찾아서 골라 들었습니다. 비문학은 수능 비문학 문제집을 사서 하루에 무조건 2지문은 풀어서 감을 익혔습니다. 시와 소설 부분도 수능문제집을 매일 2∼3문제씩 풀면서 감을 익혔습니다.


한자와 사자성어는 사실 너무 많은 분량이라 다 외울 엄두를 못 내고, 가장 많이 나온 기출 한자와 사자성어 위주로 외우고 부족한 부분은 스터디를 통해서 익혔습니다. 한자나 사자성어를 앉아서 외운다는 건 사실 너무 힘이 듭니다. 그래서 오며가며 차에서, 점심 먹을 때, 혼자 있는 시간이면 무조건 꺼내서 눈으로 익히는 방법을 이용했습니다. 국어는 표준어부분도 같은 방법으로 눈으로 익히고 혼자서 시험을 쳐보는 방법이 효과적이었습니다.


영어


영어는 많은 강의를 접했으나 늘 성적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특히 문법보다 독해가 발목을 잡았는데 영자신문 강의하는 선생님을 인강으로 접하고 그 강의를 빠지지 않고 매달 수강신청해서 공부하고 스터디도 그 독해에서 나오는 영어단어를 외워서 같이 공부했습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한다하면 다들 하나씩 사는 단어집조차 저에게 없고, 오로지 영자신문 스크랩과 그 단어의 단어장으로 시험공부를 했고, 성적도 영어가 높게 나와서 저에게는 강점이 됐습니다.


영자신문 강사님의 인강 듣다한층 어려워진 것이 공무원 시험의 독해입니다. 공무원 시험의 독해라고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뉴욕타임즈와 같은 영자신문을 보는 것이 재미도 있고, 유용한 단어도 익히고 1석2조라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문법 강의, 독해 강의, 영어 단어 강의 등 이렇게 획일적으로 강의를 선택해서 들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시기 바랍니다. 저는 매일 하루 두 시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영어에 투자했습니다.


일단 그 영자신문 강의를 듣기 위해 30분 예습, 강의 1시간, 복습 30분으로 문법, 독해, 단어까지 다 잡을 수 있었습니다. 검색하면 많은 영자신문 강의가 나옵니다. 그 중에서 몇 가지 맛보기 강의를 통해 맞는 선생님을 선택하셔도 좋고 영자강의는 그 어떤 강의를 선택해도 실패할 확률은 낮다고 생각합니다.


뜻이 맞는 스터디 사람들과 같이 강의를 듣고, 매번 그 강의 때 중요하게 다뤘던 단어와 문법을 같이 외우고 확인하면 영어는 여러분들의 필승과목이 될 거라고 자신합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한국사


한국사에 많은 돈을 투자해가면서 강의 들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한국사 외울 분량 많고 공무원 한국사는 좀 지엽적인 부분들이 많아 따로 강의를 들으면 좋기는 합니다. 그러나 아직 한국사의 흐름을 잡지 못하고 계신 수험생들이라면 EBS 한국사 강의를 추천합니다. 흐름을 잡기에 아주 좋고, 한국사, 근현대사 따로 강의가 나눠져 있어서 EBS 강의로 정리하고 한국사 기출문제를 연도별로 9급, 7급 최근 4개년 정도만 정리해서 풀고 복습하고 오답을 정리하시면 웬만큼 점수는 확보될 거라고 자신합니다. 저 역시 그런 방법으로 익혔습니다. 


저는 좀 더 모자라다 싶은 부분은 무료강의를 잘 이용했습니다. 수험생은 항상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도 크고, 늘 돈도 모자라고 그런 거 같습니다. 무료강의 정말 좋은 강의 많습니다. 취약한 부분 골라서 꼭 들으세요. 특히 한국사는 여러 선생님들의 기출문제 풀이 강의를 번갈아서 들으시는 것을 권합니다. 선생님들마다 강조하는 부분이 조금씩 다르고 설명해주시는 부분 정리 잘해서 저만의 기출문제 오답문제 풀이를 만들어서 그 노트를 시험장에까지 들고 들어갔습니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됐고, 아직도 그 노트는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고 가끔씩 펼쳐보면 그때 기억도 나고 지금도 한국사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을 때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행정법


법은 참 생소한 과목이었습니다. 제가 공부할 때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 과목이 행정법이였습니다.

행정법은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써니 행정법으로 공부를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공부했습니다. 기본 개념 강의부터, 문제풀이, 마지막 판례특강까지 게다가 아침에 특강하는 무료강의도 인강으로 모두 들었습니다. 워낙 많은 판례들과 개념들이 쏟아지지만 선생님께서 정리해주시는 부분을 그냥 외웠습니다. 판례는 계속 읽었습니다. 

하지만 판례에도 경중은 있습니다. 우선 빈도 높은 판례부터 눈에 익히시고 외우세요. 행정법은 판례에 익숙하지 않으면 어려워지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최신 중요한 판례를 제대로 알고 있는 지도 중요하고, 행정법도 마찬가지로 기출문제 풀이가 참 중요합니다. 늘 나오는 중요한 판례는 등장하는 법이니까요.


행정학


행정학 책 보면 많이들 답답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책도 두껍고 그저 외워야하는 내용들도 참 많습니다. 저는 두 분 선생님의 강의를 통해 행정학을 익혔습니다. 김중규 선생님과 신용한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방대한 양의 행정학을 정리고 익혔습니다.


선생님들께서 하시는 말씀 중 중복되는 건 흐름이 익혀야 한다는 거였습니다. 처음에는 이 많은 행정학의 흐름을 어떻게 익혀야 하는지 막막했습니다. 기본개념 강의도 저는 3번이나 돌려서 들었습니다. 저처럼 행정학을 어려워하시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기본 개념 강의를 많이 들어보시라는 겁니다.


늘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큰 흐름을 잘 잊게 되는 과목이 행정학이었습니다. 주변 수험생들은 기본개념 강의도 한번 듣고 잘하지만 그런 수험생들 부러워하지 마시고 그냥 기본개념 강의를 계속 들으시면서 익히시면 됩니다. 각자 공부방법은 다르고 부족하다면 몇 번이고 들어서 익히고 외워야하고 흐름 파악해야 합니다. 그리고 기출문제 정리도 잊지 마세요.


♣ 마치면서


하고 싶은 얘기를 두서없이 써내려갔습니다. 제가 공부한 방법을 보시고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으실 거고 이 글을 읽으시고 도움이 되신 분도 있으실 겁니다.


많은 합격수기들이 있겠지만 저는 장수생들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당연히 올해는 합격하겠다는 생각은 접어두시고 공부에만 매진하시기 바랍니다. 당연하다는 건 없습니다. 시험 준비에 있어 ‘절박함을 갖자’라는 부탁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주변에만 돌아봐도 아주 많은 수험생들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점점 더 수험 기간이 길어지는 것은 그만큼 절박하지 않았고 노력하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누구는 일 년 만에, 누구는 반년 만에 합격했다는 그런 수험생들 부러워하시지 마시고 더욱더 매진하시면 그 주인공이 내가 될 수 있습니다.


합격하고 일하고 있는 지금 그때의 고생했던 게 싹 잊힐 만큼 만족스러운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장수생 여러분들도 곧 그 생활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한 순간 한 순간 매진하시기 바랍니다. 그 순간들이 모여 합격의 순간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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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정책브리핑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