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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 취업 & 자격증/9급 공무원

리얼합격수기|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 일반행정 9급 - 수험 4년간 3관왕 고득점 비결은??

수험 4년의 3관왕 고득점 비결…‘최대한 실수 줄이기’

김대호/국가직, 지방직, 서울시 일반행정 9급(2015년 합격)



♣ 현재 근황 (2016년 11월) 

  

안녕하세요. 저는 지방직(포천시 문화체육과)에서 1개월 반가량(2015년 10월~11월까지) 근무했고, 국가직 고용노동부(2015년 11월~이듬해 1월까지)에 소속되어 수습근무를 했으며,  지금은 서울시 도봉구(2016년 1월 이후~현재)에 소속되어 열심히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의 수험 기간은 총 4년입니다. 생각해보니 2년에 한 번꼴로 필기시험에 합격했습니다. 특히 2013년에는 지방직 필기합격 후 면접에서 최종 탈락하는 아픔을 겪은 적이 있어 이를 극복하는데 매우 힘든 시기를 보냈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의 고통이 제가 국가직 합격부터 서울시와 지방직 시험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만드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제가 작성한 수기가 앞으로 다가올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시는 수험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공부시간 & 공부계획


매일 아침 9시부터 저녁 11시까지, 조금 유동적이기도 했지만 거의 이 시간을 지키며 공부했습니다. 휴일은 영단어 스터디 후 2주에 한 번꼴로 모의고사를 보기도 했지만 주로 다음 주 공부를 위해 휴식을 갖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루 일과표(공부계획)는 오전, 오후, 저녁+@식으로 단순히 3가지 분류로 단순화했습니다. 매시간 일정을 치밀하게 짜는 방법도 있지만 이를 엄격하게 지키는 것 자체가 오히려 공부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하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단순하게 계획을 잡았습니다.


오전에는 영어와 국어를 했고, 오후에는 국사, 행정법, 행정학 중 돌아가면서 한 과목으로 끝까지 진도를 나갔으며 저녁+@시간에는 일정하게 나눈 5가지 과목의 문제집을 풀거나 단어암기를 하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 수험에 최적화된 환경 만들기


합격을 목표로 오직 공부에만 몰입하기 위해 생할패턴을 단순화했습니다. 또한 영단어 스터디를 하거나 스스로 하기 귀찮은 일들을 강제로 하기 위해 2주일에 한 번씩 모의고사 모임을 만들어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휴대폰 메신저를 탈퇴하거나 게임 및 페이스북을 차단하는 등 공부하는 데 있어 장애요인이 될 만한 것을 배제했습니다. 이러한 장치들이 알게 모르게 자신을 공부에만 매진할 수 있게 만드는 요인들이 됐던 것 같습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영어


영어를 제일 먼저 쓴 이유는 합격의 당락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과목이기 때문입니다. 노력한다고 바로 성과가 나타나지도 않는 수백 번 좌절하게 만드는 과목이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수험생 시절 처음 봤던 영어시험 점수가 30점이었고, 기본 베이스도 전혀 없었습니다. 때문에 오랫동안 힘든 시기를 겪었습니다.

 

영어는 크게 3가지 단어(숙어 및 이디엄 포함), 독해, 문법을 거의 암기과목 한 과목급 분량이라고 생각하고 공부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해도 점수가 안 오릅니다. 그래서 정말 수험생을 미치게 만드는 과목입니다. 특출나게 영어에 소질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왕도는 없는 것 같고, 그냥 점수가 오르든 말든 묵묵히 하는 것입니다. 천 번 가야 할 길을 열 번 가고, 돌아보고 스무 번 가고, 돌아본들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을 믿고 묵묵히 갈고 닦으셔야 합니다.


저는 매일 아침 하프모의고사를 2개씩 풀고 해설 강의까지 들었습니다. 남들 하루 분량 보다 더 많이 하고 싶은 생각과 매우 취약한 독해의 정확도 및 속도를 향상시키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 듣게 됐습니다. 때문에 남들보다 하프모의고사 진도를 빨리 나갔으므로 한 달에 2명의 선생님(이동기, 조은정 또는 손진숙) 강의를 구매해 매일 공부했습니다.


단어는 박지나 선생님의 기출필수 단어를 하루에 100페이지씩 보도록 노력했고, 문법은 신성일 문법을 들었습니다. 여러 선생님으로 강의를 들은 이유는 선생님마다  스타일이 다르고 여러 선생님들의 좋은 점을 추려내서 실력을 쌓고자 하기 위함입니다.  영어는 점수대가 오를수록 그대로 총점에 반영되는 과목이므로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어


많은 수험생들이 방심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문학이나 사자성어, 고유어 같은 학습부분을 간과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해야 하는 공부에 비해 출제빈도가 적은 계륵이기 때문에 많은 수험생들이 비중을 적게 두는 것 같지만 반드시 숙지해야 안정된 고득점을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이런 분야는 시험 막판에 몰아서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뒤로 미루는 경향이 일반적인데 평소에 틈틈이 준비해놔야 합니다. 시험 막바지에는 기존에 배웠던 주요단원을 다시 복습하는 시간조차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국어는 이선재 선생님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선생님을 찾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국어 과목만큼은 편식 없이 모든 범위를 공부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사

 

개인적으로 역사를 좋아하기 때문에 재미있게 공부한 과목이었습니다. 한 편의 대하드라마로 여기고 정치 분야를 공부했고, 그 외에 통치구조나 경제, 사회, 문화는 암기 후 문제집으로 다시 암기한 범위를 풀어보면서 확인하는 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암기는 두문자를 사용하기도 하고 통으로 외우기도 했습니다. 어떤 방식이든 머리에 입력하는 게 목적이었기 때문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국사 과목은 타 과목과 다르게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선생님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고득점을 맞았는데 제가 좋아하는 과목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국사에 취약한 분들은 모든 범위를 단순히 암기만 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참고사항으로 들어놓을 부분과 반드시 숙지해야 하는 출제 포인트를 구별하면서 듣는 게 중요합니다. 기출문제로 출제 빈도를 확인하는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행정법


행정법은 김종석 선생님으로 올인했습니다. 강의, 기본서, 문제집 전부 다 만족스러웠습니다. 법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법률용어를 적응하는 과정이 없었고, 단원마다 나오는 중요 판례를 숙지하고 쟁점이 무엇인지 파악하며 확실히 암기를 해두면 크게 어렵지 않은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간혹 비법학 전공자들이 행정법을 많이 힘들어하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법학에서 다루는 문구나 용어에 적응하는 과정을 극복하면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효자과목이기 때문에 극복하는 걸 추천합니다.


행정학


처음 행정학을 접했을 때는 정말 뜬구름 잡는 소리만 들려서 적응하는데 매우 어려웠던 과목이었습니다. 문제집을 활용해서 출제 경향이나 요점을 잡고 공부해보니 좀 적응 이 되는가 싶더니 나중에는 방대한 공부량에 또 한 번 좌절했던 과목이기도 합니다.


이명훈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신용한 선생님의 문제집을 풀면서 회독수를 늘려가니 점점 점수가 오르는 게 느껴져서 그대로 공부했습니다. 이명훈 선생님 강의는 매우 길다는 단점이 있으나 자세한 설명으로 행정학 초심자가 듣기 좋다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1회독은 심화강의를 완독하고, 2회독부터 요약강의로 시간을 줄여가며 공부하면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약점 보완하기


전년도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 시험지를 펼치고 제가 틀린 문제들이 어느 과목의 어떤 단원에서 틀린 것인지 하나씩 체크해봤습니다. 국어의 경우, 비문학과 독해부분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고, 영어는 순서 배열형 독해문제에서 많이 틀리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각 과목마다 제가 부족한 부분을 인식하고 해당 단원을 공부하니 신경을 더 쓰게 되고 문제도 더 많이 풀어보게 되어 실수를 줄이게 됐습니다. 저는 이것이 매번 안정된 고득점을 나올 수 있게 만드는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하루의 오전, 오후, 저녁에 공부했던 부분을 직접 기록해 한 달 동안 제가 학습한 진도를 확인하고 열심히 했던 달과 그렇지 못했던 달을 평가하며 반성하는 식으로 수험생활을 보냈습니다. 스스로 부족한 점을 깨닫고 피드백하면서 보다 나은 실력을 얻기 위해 매일같이 자신을 채찍질하는 것 또한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 마치며


그토록 바라던 공무원 시험에 최종 합격한 후 저에게 찾아온 감정이 사뭇 의외였는데 미치도록 기쁘고 행복한 감정보다는 이제껏 내 몸에 있던 무거운 짐을 드디어 내려놓은 느낌이 더 컸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노량진 학원가 골목을 지날 때 여러 수험생들을 바라보면 제가 짊어지고 있었던 그 무거운 짐을 짊어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글이 그 분들의 짐을 덜어드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생깁니다.


끝으로, 공무원이 되면 다 끝난 줄 알았는데 2개월 동안 여러 부처에서 일 해보니 아직도 자신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이제 ‘공무원경기장’에 들어올 자격만 갖춘 것일 뿐 실제 경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제 수험생에서 갓 벗어나 한참 업무를 배워 나가야 할 아무 능력도 없는 사회 초년생이지만 힘들 때마다 수험생 때 다졌던 끈기와 초심을 다시 한 번 상기하며 이겨나갈 것입니다. 항상 자신을 갈고 닦으며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지고 조직 내·외적으로 모두에게 인정받는 훌륭한 공직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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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정책브리핑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