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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 취업 & 자격증/9급 공무원

리얼합격수기| 국가직 일반행정직 9급 - 국어,영어 기초가 부족한 사람도 합격할 수 있을까?! YES!!

합격 3요소, ‘문제풀이 반복, 공부장소 변경, 휴식’

○○○/지방직 일반행정직 9급(2015년 합격)


♣ 시작하며


안녕하세요. 저는 2015년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 공무원입니다. 

합격수기를 작성할까 말까 고민을 했었는데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을 생각하니 저의 공부방법을 알려드리면 좋겠다 싶어서 저의 수험생활을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사람마다 공부하는 방법과 처해진 환경이 다르므로 저의 수기를 보시고 ‘아~ 이렇게 공부했었구나∼’하고 참고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 공부방법


저는 기초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7년 정도 직장생활을 했고, 학교 다닐 때는 공부하고는 거의 거리가 멀어서 정말 백지상태에서 공부했습니다. 기초 영어단어도 제대로 모를 정도였습니다. 공부를 제대로 한 적이 없어 어떻게 공부하는지도 몰랐습니다.


교재의 내용을 읽을 때 어떤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지부터 파악하지 않고, 문장 하나하나 뜯으면서 엉뚱한 곳을 파면서 공부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용은 기억에 남지 않고, 몇 장 읽지도 않았는데, 하루가 다 간 적도 있습니다.


이러한 공부방법이 잘 고쳐지지도 않았고, 잘못된 지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수험기간이 정말 길었습니다. 나중에는 문제를 많이 풀어 봄으로써 잘못된 공부방법인 것을 알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제가 경험했던 것 중에서 괜찮은 것 위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과목별 어느 선생님의 과목을 들었는지는 적지 않겠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선생님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어, 영어 먼저


매일 공부 시작할 때 국어와 영어 공부를 먼저 했습니다. 매일 조금이라도 했습니다. 양을 조금 잡더라고 매일 하는 게 저는 좋았습니다. 매일 공부하니까 불안하지도 않고, 한번 놓으면 버릇이 될 수 있기에 그 다음날도 안 하게 될 수 있어서 매일 공부했습니다.


국어는 실용언어 30분, 독해 5개는 매일 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출문제, 모의고사 문제를 돌아가며 공부했습니다. 국어는 이재현 선생님의 문제풀이를 다 들었습니다. 이재현 선생님의 강의는 수업 중 저한테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해주는 느낌이 좋았고, 항상 새로운 문제를 많이 주시니까 정말 좋았습니다.


영어는 문법 10∼15문제, 독해는 6 ~10문제씩 매일 했습니다. 영어단어는 스터디로 반복했습니다.


강의 듣기


강의 선택할 때는 자신에게 맞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강의는 학원 사이트에 올라온 샘플강의를 들어봅니다. 그리고 서점에 가서 교재도 한번 읽어 보면 좋습니다. 저는 강의를 듣다보면 그 내용을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해주시는 선생님이 좋았습니다. 오전에 강의를 주로 들었는데 그때가 잠도 안 오고, 머리에 잘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그날 들은 강의는 그날 복습까지 가능한 양을 들었습니다. 강의 들을 때는 전날에 잠을 좀 자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강의 들을 때 절대 졸면 안 되니까요. 그리고 강의 들을 때 필기하기보다는 선생님께서 무슨 내용을 말하는지를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필기하느라 강의 내용을 놓친 것이 실수였던 것 같습니다.


기출문제

 

먼저 기본강의를 듣고, 기출문제를 몇 번 풀었습니다. 어떤 문제가 나오는지 보고, 그 문제에 대한 내용도 기본서를 찾아서 봤습니다. 저는 기출문제의 답지보다는 기본서를 찾아서 보는 것이 더 좋았습니다. 그래야 기본서를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어디에서 중점적으로 문제가 나오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출은 몇 번 반복해서 봅니다. 처음에 맞았던 문제도 두 번째 풀 때는 ‘내가 어떻게 맞혔지?’하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문제를 맞히기보다는 ‘ 왜 이 문제는 틀렸는지’ 를 자기 스스로 설명할 수 있으면 그 문제는 자기 것이 됩니다.


매번 틀리는 문제는 눈에 보이게 표시하고 반복합니다. 과목에 따라 보기 1, 2, 3, 4도 하나하나 챙겨서 봅니다. 앞에 내용처럼 왜 틀렸는지 자기 스스로 설명할 수 있으면 됩니다.


문제 풀 때도 너무 느슨하게 풀기보다는 시간 정해놓고 풀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시험장에 가서도 스피드하게 문제를 풀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평소에 빨리 푸는 연습을 해두면 좋습니다. 기출문제는 풀면서 자꾸 나오는 문제, 내가 주로 틀리는 부분은 기본서에 눈에 보이게 표시합니다. 저는 시험 치기 전에 그것만 체크하고 시험을 치렀습니다.


모의고사


처음에는 모의고사 치는 게 너무 싫었습니다. 점수가 안 나올까봐 두려워서였습니다. 하지만 그게 실수였습니다. 모의고사는 시간 체크도 하고, 전반적인 내용이 문제로 나왔을 때, 내가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파악하는 데 좋았습니다.


기출문제는 비슷한 문제끼리 모여 있어서 앞에 나온 내용이 뒤에 또 나오니까 맞히긴 맞히지만 모의고사처럼 전체 내용 중 일부 문제를 뽑아서 풀 때, 내가 얼마나 잘하느냐를 아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모의고사를 푸는 시기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기본서의 내용을 어느 정도 알았을 때 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모의고사는 학원모의고사 문제도 샀고, 서점에 나온 문제집으로도 풀었습니다. 또한 진짜 시험처럼 토요일에 실천처럼 시험을 쳤습니다. 표기도 똑같이 했습니다. 채점하고 나서 그날은 너무 지엽적인 문제는 빼고, 어느 부분을 틀렸는지 기본서로 확인했습니다.


공부장소


처음에는 독서실에서 공부했습니다. 독서실의 장점은 내 자리가 정해져 있고, 조용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온종일 어두운 독서실에 혼자 있다 보니 나 자신도 어두워지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다니던 독서실은 책상에만 불이 들어오고, 나머지는 불이 꺼져있습니다. 게다가 저희 독서실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기에, 저 혼자 세상에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공부 막판에는 도서관으로 옮겨서 공부했습니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다.새로 생긴 도서관이라 책을 보관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 좁은 독서실보다 탁 트이고 햇빛이 많이 들어오고, 창문도 열 수 있어 공기가 순환될 수 있으니 정말 좋았습니다. 도서관으로 옮기면서 좀 더 마음이 밝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공부하는 사람도 많아서 좋았습니다. 같이 이야기한 적은 없지만, 같은 공간에서 공부하니까 외롭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적막한 독서실보다는 조금 소음이 있어도 도서관이 좋았습니다. 특히 실내가 독서실보다는 밝고, 창문을 열 수 있는 게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도서관 다니면서 식사는 도시락을 챙겨서 갔습니다. 도서관에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고, 혼자 밥 먹는 것도 괜찮았습니다. 밥 먹으면서 영어 단어집을 보면서 먹었습니다.


운동


저는 점심, 저녁을 먹은 후에는 바로 책상에 앉지 않고, 도서관이나 독서실 주변을 15~20분 정도 빠르게 걸었습니다. 비가 오더라도 꼭 걸었습니다. 소화가 잘 안 되고 가스가 많이 차는 스타일이라서 바로 책상에 앉으면, 온종일 배가 거북했기 때문입니다. 식사하고 걸을 때는 빠른 음악을 들으면서 걸었습니다. 그러면 기분이 왠지 밝아져서 좋았습니다.


처음 공부했을 때와 마지막 해의 공부의 차이점


저의 합격요소는 3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다른 해와 다르게 문제풀이 반복해서 무조건 많이 풀었습니다. 처음 공부했을 때는 붙임쪽지를 못 잡은 게 실수였습니다. 시험에 주로 나오는 것이 있는데 엉뚱한 곳을 공부한 적도 많았습니다. 처음부터 공부방법이 잘못되어 있다 보니 그게 습관이 되어 잘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잘 안 나오는 부분을 가지고, 혹시나 나올지도 모르니까 오랫동안 붙들고 공부했습니다.


마지막 해는 문제를 반복해서 많이 풀었습니다. 그리고 모르는 것은 답지를 보는 것보다 기본서를 찾아서 봤습니다. 그래야 제가 어느 부분을 잘 모르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주 틀리는 부분이 꼭 있습니다. 그 부분은 눈에 띄게 표시하고, 시험 전날에 그 부분 위주로 봤습니다. 


두 번째는 독서실에서 도서관으로 공부장소를 옮긴 게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독서실은 창문도 없고, 저 혼자이고, 어두웠지만 도서관은 그 반대였습니다. 도서관은 창문을 열 수 있어서 공기가 순환되니까 머리가 잘 돌아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도서관에서 8~11시까지 공부했는데 특별한 일 없으면 도서관에 꼭 갔습니다.


세 번째는 휴식입니다. 하루 중 공부하다가 잘 안될 때 웹툰을 봤습니다. 하루에 1~2개씩 봤습니다. 그리고 점심 먹고 공부하다가 잠이 오면, 참지 않고 15분 정도 잤습니다. 처음에는 무조건 참았는데, 비몽사몽으로 몇 시간씩 버티는 것보다 잠깐 자는 게 저한테는 훨씬 좋았습니다. 그러면 오후에 나머지 시간에는 졸지 않고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스터디


저는 전 과목 스터디는 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영어단어, 실용언어만 스터디했습니다. 만나서 하는 것도 해봤는데, 시간이 지나면 친해지다 보니 이야기하느라 시간을 많이 빼앗겨서 온라인으로 하는 것이 더 좋았습니다.


공부하면서 힘들었던 일


저는 사람들의 말에 상처를 많이 받는 스타일입니다. 남은 그냥 스치는 말인데 저한테는 그게 아니었거든요. 특히 가까운 사람이 그럴 때는 더욱 마음이 많이 상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잊게 마련이지만 그 시간이 좀 길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되도록 그렇게 상처 주는 말을 하는 사람하고는 되도록 말을 적게 했습니다. 그리고 밝은 음악을 들으면서 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날씨가 좋을 때 산책하면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영양제, 커피


저는 비타민C를 아침, 점심 먹고 바로 1알씩 먹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공부 시작할 때 블랙커피 한 잔, 점심 때 블랙커피 한 잔 마셨습니다. 처음에는 믹스 커피를 마셨는데, 배가 너무 더부룩해서 블랙으로 바꿨는데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시험 마지막 2~3달은 인삼 제품을 하루에 1봉, 점심 먹고 마셨습니다.


♣ 끝내며


저는 다른 해와 달랐던 점이 문제를 많이, 반복해서 푼 것입니다. 기본서를 계속 읽으면 뭐가 중요한지 모르는데, 문제를 풀면 중요한 문제를 자주 풀게 되어 좋았습니다. 문제 풀 때는 너무 느긋하게 풀지 말고, 진짜 시험처럼 조금 빠르게 풀었습니다. 빠르게 푸는 게 힘들었지만 되도록 시간을 정해놓고 풀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알려드릴 수 있는 내용입니다. 저의 이야기는 참고만 해주세요. 각자의 방법이 있으니까요. 그동안 밴드에 궁금한 것 있으면 물어보고, 밴드 회원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공감도 많이 하고, 위로도 많이 됐습니다. 부디 후회하지 않도록 공부에 매진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정책브리핑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