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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유명인들의 추천도서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강수진의 추천도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발레리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 이름은 바로 강수진이 아닐까. 

30여 년 동안 전 세계를 무대로 아름다운 발레 공연을 선보였던 그녀가 지난해 은퇴를 끝으로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말한다. 발레리나에게 있어 책은 토슈즈와 같다고.

발레리나가 활동 기간 내내 몇 켤레의 토슈즈를 닳아 없앴느냐 하는 건 그간의 연습량을 보여주는 척도와 다름없다. 
책 또한 마치 토슈즈처럼 발레리나에게 있어서는 결코 없어서는 안될 자양분이라는 뜻이다.발레 작품의 근간이 되는 고전을 읽고, 또 읽고, 현역에서 은퇴한 지금까지도 읽는다는 그녀.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을 만나 그녀가 이 길을 걷게 된 사연과 그 과정에서 도움이 된 책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발레리나 강수진, 예술감독 강수진의 추천도서
<아폴로의 천사들: 발레의 역사>

<아폴로의 천사들: 발레의 역사>
제니퍼 호먼스 저
정은지 역
까치(까치글방)
2014.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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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는 4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어요. 그 기원은 유럽 궁정의 예법에서 비롯됐고요. 실제로 미국에서 발레리나로 활동해온 저자가 쓴 책인데, 각 시대에 따라 변화해온 발레의 역사를 다루고 있어요. 발레리나가 이 같은 작업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을 거예요. 발레의 역사적 발전을 이끈 인물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발레 공연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작품들에 관한 설명도 기술돼 있어요. 발레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읽어봐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해요.


<춘희>

<춘희>
알렉상드르 뒤마 저
민희식
동서문화사
2012.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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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희>는 제가 정말로 사랑하는 작품이에요. 오페라로도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개인적으로는 책으로 읽었을 때나 발레 작품으로 접했을 때 제 마음에 가장 깊숙이 들어왔던 스토리였다고 생각해요. 아름다운 춘희와 순수한 청년 아르망 뒤발의 아름다운 사랑 그렇지만 그 사랑을 반대했던 그의 아버지, 그들을 둘러싼 사회적 상황을 보노라면 마음이 아팠어요. 춘희의 삶은 너무 슬프죠. 그런 그녀의 삶을 제가 발레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었다고 생각해요. 그 과정에서 이 책은 제가 발레 공연 속 춘희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게 해준 자양분이었기에 여러분께도 추천하는 바예요.


<고전 결박을 풀다: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끝까지 읽지 않은 책>

<고전 결박을 풀다: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끝까지 읽지 않은 책>
강신장 저
모네상스
2017.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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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와 고전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어요. 발레리나는 무대 위에서 몸짓으로 연기를 하는 사람이잖아요. 일단 작품 속 인물의 상황과 감정을 충분히 이해할 필요가 있어요. 그런데 유명한 발레 작품은 주로 고전이 바탕이 되는 경우가 다반사죠. 고전의 좋은 점은 한 번 읽었을 때와 두 번 읽었을 때 그 작품과 인물이 다르게 다가온다는 거예요. 고전을 읽는 습관이 부족한 경우, 처음에는 다소 지루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꾸준히 반복해서 읽다 보면 어느새 작품 속 인물에 누구보다 공감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천년의 강>

<천년의 강>
이수익 저 
서정시학
2013.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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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시집이에요. 주로 서정시가 수록돼 있는데 사랑이나 치유와 같은 주제를 담고 있어요. 발레리나에게 있어 테크닉은 기본이에요. 꾸준한 연습을 통해 향상시켜야 하는 부분이죠. 그런 다음엔 그 속에 감정이 얼마나 풍부하고 자연스럽게 녹일 것이냐에 집중해야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발레 작품의 근간이 되는 소설을 읽는 것도 좋지만 시집처럼 은유적이고 함축적인 작품집을 많이 읽는 것도 표현하기 어려운 세밀한 감성을 느끼고 감각적으로 표현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줄 거라고 생각해요.


<뜻밖의 개인사>

<뜻밖의 개인사>
조일환, 조동환, 조희연, 조해준 글, 그림
새만화책
2008.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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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가 자신의 아버지의 유서를 토대로 그의 삶을 드로잉으로 그려 만든 책이에요. 책의 탄생 과정 자체가 독특하죠? 책을 읽으며 발레리나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발레 또한 하나의 서사를 몸짓을 통한 이미지로 표현하는 일이니까요. 드로잉 책이라 읽기도 쉬워요. 책을 보며 사실은 이 같은 드로잉이 어떤 서사로부터 출발한 걸까 생각해보길 바라요.


<하워드의 선물>

<하워드의 선물>
에릭 시노웨이, 메릴 미도우 공저
김명철, 유지연 공역
위즈덤하우스
2013.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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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발레를 하다 보면 부상이나 슬럼프는 시시때때로 찾아와요. 때론 깊은 수렁에 빠지는 일도 있겠지만 여기서 탈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들마저도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만나는 친구라고 여기는 수밖에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극복하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인생은 계속돼요. 이 책은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난 저자가 자신이 가르친 학생들에게 후회 없는 인생을 사는 지혜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 쓴 책이라고 해요. 혹시 슬럼프를 겪고 있다면 이 책이 작게 나마 도움이 됐으면 해요.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강수진 - 발레리나에게 책은 토슈즈다 (지식인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