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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단순한 여름감기인 줄 알았는데 뇌수막염?

38도 이상의 고열, 두통, 오한 증상이 나타나면 당연히 감기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뇌수막염 증상과 비슷하기 때문에 감기로 오인하고 방치하면 안됩니다.

뇌수막염의 원인, 뇌수막염의 증상, 뇌수막염의 치료 그리고 뇌수막염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예방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뇌수막염 정의

우리의 뇌는 가장 깊숙한 쪽부터 연질막, 거미막, 경질막 순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뇌수막염은 거미막밑 공간이라고 불리는 연질막과 거미막 사이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염증의 원인은 대부분 거미막 밑 공간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하여 발생한 것입니다.


뇌수막염 원인

가장 대표적인 뇌수막염의 원인으로는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인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혹은 급성 무균성수막염입니다.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될 수 있으며, 소아의 경우 장 바이러스로 인한 뇌수막염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90% 이상이 엔테로바이러스(enterovirus)가 원인이 되며 무균성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대표적 엔테로바이러스로는 콕사키 바이러스(Coxsackievirus)와 에코바이러스(Echovirus)가 있습니다. 

급성무균성수막염의 경우 세균에 해당하지 않는 마이코플라즈마나 리케치아 등으로 인한 감염도 포함됩니다.

이 외에도 세균성 수막염(bacterial meningitis)가 있습니다. 원인균으로는 폐렴연쇄구균, 인플루엔자간균, 수막구균 등이 있습니다. 이 경우 혈액에서 증식한 세균이 혈류를 따라 뇌척수액공간 내부로 확산되거나, 중이염 혹은 두개골 기저부에 발생한 세균 감염이 직접 뇌수막 공간으로 전파되어 감염됩니다.


뇌수막염 증상 및 후유증

세균성 뇌수막염의 주된 증상은 발열, 두통, 경부강직으로 감기의 증상과 유사하여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빨리 치료되지 않으면 뇌에 영구적으로 손상을 주어 청력 · 시력 손상, 학습장애, 행동장애, 성격의 변화, 신체의 마비 등의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주된 증상 역시 고열, 두통, 경부강직, 설사, 구역질 등 증상만으로는 세균성 뇌수막염과 구별하기 쉽지 않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정상 면역기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7~10일이며 대부분 완전히 회복된다.


뇌수막염 진단법

뇌수막염을 진단하기 위한 가장 좋은 검사 방법은 뇌척수액검사입니다. 

척추의 요추부위에 바늘을 삽입하여 척수강 내의 지주막하공간에서 뇌척수액을 채취하는 방법입으로, 대부분의 뇌척수액 검사는 큰 후유증 없이 시행할 수 있으며, 일부 환아에서 검사 후 요통이나 두통을 호소할 수 있지만 일주일 이내에 호전됩니다.

만약 세균성 뇌수막염이 반복해서 걸리는 경우에는 두개골 기저부의 손상이나 뇌류 등의 다른 기질적 원인을 찾기 위하여 뇌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촬영해볼 수 있습니다.


뇌수막염 치료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자연적으로 호전되며 열, 두통, 탈수증세 등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향으로 치료를 하게 됩니다. 

이 때에는 해열제, 수액보충 등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단, 뇌실질을 침범한 바이러스성 뇌염의 경우 항바이러스제재를 투여하여야 합니다.

세균성수막염이 의심되는 경우 세균의 종류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는 다르나 초기에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치사율이 상승하게 되므로 즉시 항생제를 투여하게 됩니다. 

치료기간은 최소 10~14일이 소요됩니다. 치사율은 10~15%정도 이며, 생존자 중에서도 약 15%정도는 다양한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뇌수막염 예방

세균성 뇌수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인균에 해당하는 백신을 접종하면 됩니다. 하지만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아 다른 바이러스성 질환과 마찬가지로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을 강화하는 것이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을 예방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입니다.


세균성 뇌수막염의 주된 원인균 중 폐렴구균,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은 국가에서 예방접종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만 12세 이하의 어린이에 한해 국가가 지정한 의료기관에서 백신을 접종할 경우 그 비용을 국가에서 전액 부담하고 있습니다.

지정 의료기관은 보건소 홈페이지와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수막구균의 경우 예방 백신은 있으나 국가에서 비용을 지원하는 백신이 아니어서 예방접종을 원할 경우에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따로 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


출처: 국민건강지식센터 건강칼럼, 삼성서울병원 질환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