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정보

만성질환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는 약 정보 by 가천대 길병원 김연선 교수

만성질환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는 약제들에 대하여


요즘 주위에서 당뇨병 환자의 증가는 체감을 할 정도로 늘어나고 있다. 

만성질환 당뇨병은 유전이나 환경에서 오는 원인에 의한 포도당 대사의 이상으로 비만, 고지혈증, 고혈압, 비만, 인슐린 저항성, 혈전증가가 동반되며 여러가지 합병증이 초래되는 질환이다. 따라서 그 치료에 대한 개인적 부담도 국가 경제적 부담도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혈중 포도당 수치를 가능한 한 정상인과 가깝게 유지하는 철저한 혈당관리를 한다면 일상생활조차 어렵게 하는 지대한 장애를 가져오는 당뇨병성 안질환, 신장질환, 미세혈관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당뇨병 치료의 근간이 되는 적절한 영양상태 유지를 위한 식사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을 함과 동시에 효능 면에서나 경제적인 면에서 환자 개개인에 맞는 적절한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너무나도 많은 매체들에서 다양한 정보를 접하는 요즘 한번쯤은 다 들어 보고 주지하는 바인지 모르겠으나, 새로운 약제들이 나오면서 당뇨병 환자들의 촉각을 자극하고 있기에 만성질환 당뇨병에 쓰이는 약제들을 정리해 보겠다.




메트포르민(metformin)

비구아나이드제제로 주요 작용은 간에서 생성된 포도당의 배출을 줄인다. 비교적 잘 적응되나 부작용은 주로 위장관계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당뇨병을 치료하다가 보면 보일 수 있는 저 혈당이 잘 오지 않으므로 당뇨병이 오기 전 단계의 환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장점은 다른 혈당 강하제와는 달리 체중을 유지하거나 감소를 가져올 수 있어 비만한 당뇨병 환자에선 매우 유용하다. 다만 신장기능이 많이 저하된 환자에선 유산증이 올 수 있기에 피하는 것이 좋다.


설폰요소제 (sufonylureas)

이 제제는 인슐린 분비를 자극함으로 혈당을 낮춘다. 혈당 강하 정도는 메트포르민과 비슷하고, 다른 약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른 효과를 보이지만, 지속적인 효과는 좋지 않은 것으로 되어 있다. 최대 용량의 절반 정도 용량에도 혈당 강하 효과를 다 보이는 것으로 되어 있어 고 용량은 일반적으로 피하는 것이 좋다. 체중이 증가되고, 가장 큰 부작용은 저 혈당이 꽤 오랫동안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올 수 있다는 것으로 노인층에 더 자주 온다. 따라서 현재는 작용 시간이 긴 1세대의 클로로프로파마이드 (chloroprpropamide), 글리벤클라마이드(glibenclamide)보다는 2세대의 글리메프라이드 (glimepiride), 글리클라자이드(gliclazide), 글리피자이드(glypizide),가 선호된다.


글리나이드계(glinides)

설폰요소제와 같이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같은 수용체에 작용하지만 다른 위치에 결합하며, 작용시간이 짧아 자주 복용해야 한다. 체중증가는 있으나, 저혈당은 잘 오지 않는다.


알파글루코시다아제 억제제

다당류의 탄수화물이 소장 상부에서 분해되는 것을 방해함으로써 식후 혈당의 증가를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저 혈당도 덜 오고 혈당 강하 능력도 메트포르민이나 설폰요소제에 비해 덜 효과적이다. 소장에서 흡수가 안된 당류가 대장까지 내려와서 흡수되므로, 가스 생성 등 위장관 증세가 오긴 하지만 흡수장애나 체중감소는 오지 않는다.


치아졸리딘디온제 (thiazolidinediones)

Peroxisome Proliferator-Activated Receptor Gamma (PPARg) 조절제로 근육, 지방조직, 간에서 인슐린의 작용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설폰요소제에 비하면 혈당강하 효과를 상당히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으로 보이나, 가장 큰 단점은 체중증가와 체액저류로 몸의 말단부에 부종을 가져오고 울혈성 심부전이 2배 증가하며 골절률도 증가한다. 나름의 장점이 있긴 하나 심혈관계에 대한 영향에 대해 논란이 많아, 단독치료보단 다른 약제에 병용 치료가 인정된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길항제(glucagon-like peptide-1, GLP-1 agonists, exenatide)

GLP-1은 소장의 세포에서 만들어져서 췌장 베타세포에 작용하여 포도당에 의한 인슐린 분비를 증강시키는 역할을 한다. 엑세나타이드는 이 유사체로 하루 두번 피하 주사 해야 한다. 주로 식후 혈당강하에 효과가 있으며 글루카곤을 억제하고, 위장관운동을 촉진시킨다. 저혈당은 오지 않고, 다만 위장관계 장애가 많고, 체중이 감소할 수 있다.


다이펩티딜 펩티다아제 IV 저해제(dipeptidyl peptidase IV inhibitors)

GLP-1과 GIP (glucose-dependent insulinotropic peptide)등 소장의 주요 인슐린촉진물질(인크레틴 incretin) 이 분해되는 것을 막아주어 인슐린분비 촉진과 글루카곤 분비 억제 효과를 보인다. 다만 면역억제 효과가 있어 상기도 감염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고, 심한 감염상태에서는 사용해선 안된다.


아밀린 유도체(pramlintide)

베타세포 호르몬 아밀린 유도체로 식전에 피하 주사하며 위장관 운동 증가와 글루카곤의 생성 억제하고 식후 증가하는 혈당을 잡아준다. 엑세나타이드와 마찬가지로 위장장애와 체중감소의 효과가 있다. 현재는 부가적으로만 쓰이고 있다.


인슐린 

가장 오래되었고, 혈당강하에 가장 효과적이며 용량의 제한이 없는 것이 인슐린이다. 최근 추세는 다른 혈당강하제로 목표 도달이 안 되는 경우 빠르게 인슐린 추가해주라고 권장된다.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들이 상대적으로 인슐린 분비량이 적기에 더욱 고려할만하다.

한번 더 강조하건데, 약제의 선택은 환자의 혈당 관리 정도와 합병증의 정도, 안전성, 적응성, 경제성 등이 고려되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맞춰져야 한다. 따라서 꼭 새로운 약제를 선호하기 보다는 충분한 임상 시험으로 안전성이 확보된 약제를 그 특징에 따라서 주치의와 충분한 의논을 거친 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만성질환 당뇨병의 치료에 사용되는 약제들에 대하여.

출처: 가천대길병원 전문의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