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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 취업 & 자격증/7급공무원

국가직 일반행정직 7급 합격자의 합격꿀팁| 두 번의 재도전 끝에...

두 번의 재도전 끝에 ‘터널’을 빠져나오다

OOO/국가직 일반행정직 7급(2015년 합격)




국가직 7급 시험을 치른 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갑니다. 

작년 여름, 무더운 날씨와 시험의 압박감을 견뎌낸 생각을 하니 지금도 식은땀이 흐릅니다. 일 년 전까지만 해도 수험생 신분으로서 합격수기를 많이 읽었는데 이렇게 합격수기를 쓰는 입장이 되니 아직도 어색하고 감회가 남다릅니다. 

저의 합격수기를 읽으시고 시행착오 없이 단기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 수험생활


온종일 한 장소에서 공부하는 것이 지겨웠기 때문에 가끔 장소를 바꿔 가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수험생 여러분의 개인적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시험지를 처음 푸는 순간은 아무래도 긴장이 되기 때문에 글자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학과목은 마지막에 풀었습니다. 한국사부터 시험지 순서대로 5과목을 1시간 동안 풀고, 1시간은 국어와 영어를 풀었습니다. 남은 20분 동안은 OMR 작성과 검토시간으로 활용했습니다. 수험생분들은 가장 자신있는 과목부터 푸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보통 합격자 평균 공부시간은 8~10시간이지만 저는 5~8시간 공부했습니다. 합격수기를 읽어보면 저의 공부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과연 이렇게 공부해서 합격할 수 있을까 불안하긴 했지만, 체력적으로 힘들고 수험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오히려 공부를 오래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자신의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장거리 마라톤을 완주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영어 빼고 모든 과목은 이론 수업을 듣고, 인강을 활용해 수업을 들었습니다.  집이 수원이다 보니 노량진까지 다니기 부담스러웠고 체력적으로 시간적으로 힘들 것 같았습니다. 주변 친구들 중에서도 인강과 실강 중 무엇을 들어야할지 물어보는 경우가 있는데 인강과 실강 모두 장·단점이 있으니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학습방법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이론 수업을 들은 뒤, 그날 배운 내용은 바로 기출문제를 통해 숙지했습니다. 기출문제의 중요성은 충분히 아실 거라고 믿습니다. 기출문제를 풀면서 틀린 문제 위주로 반복적으로 풀어 완벽히 본인의 것으로 만드시길 바랍니다. 기출 문제는 틀린 거 위주로 반복해가면서 다시 풀어 공부량을 줄여갔습니다.


가장 기본이 ‘이론서+기출’이지만 이 두 개만 하다보면 약간 지겹고 새로운 문제를 풀고 싶다는 욕구도 듭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강사님들의 단원별, 동형 모의고사를 풀면서 본인의 약점을 보완하고 시간 내에 문제를 푸는 연습의 계기가 되도록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확장해 나가는 공부가 아니라 줄여나가는 공부를 하시길 바랍니다. 시험 한 달 전, 일주일 전에 볼 것을 추려나가는 공부를 하셔야 막판에 도움이 됩니다. 시험 직전의 공부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평상시에 이론서를 반복적으로 하시면서 암기가 몸에 익도록 해야 하며 시험 직전에는 중요한 내용이지만 자꾸 까먹는 내용만 남기시면 됩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이선재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어문규정 같은 경우 매일 매일 눈에 익히면서 외웠습니다. 한자는 기본서에 나온 것만이라도 외우려고 했지만 자꾸 까먹고 부담이 커서 한자에 투자를 많이 하지는 않았습니다. 

한자를 알아야 국어에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것은 확실한데 투입 대비 성과가 높지 않기 때문에 한자에 관해서는 본인에게 맞는 전략을 짜서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영어


7급 영어는 문법만 확실히 잡으신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매일 하프 모의고사(조은정, 이동기)나 동형모의고사를 푸시면서 꾸준히 공부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 문법


7급 시험에 나오는 문법 포인트가 있습니다. 


문법 포인트를 파악한 뒤 계속 문제를 풀면서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휘는 7급이라고 해서 무리하게 고난이도 단어를 외우는 것을 권하지 않습니다. 공무원 수험 영단어 한 권만 달달 외우십시오. 

7급이라고 해서 어휘 난이도가 엄청 높이 뛰지는 않습니다. 많은 양의 단어를 보는 것보다 적정량의 단어를 무한 반복해 확실히 아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 독해


매일 하프 모의고사를 풀면서 독해는 하루 5개를 풀면서 감을 유지해 나갔습니다. 

독해는 어휘와 문법을 바탕으로 매일 꾸준히 하는 방법밖에 없을 거 같습니다. 생활영어와 이디엄은 쉬울 때는 정말 쉽지만 어렵게 나올 때는 공무원 수험서에는 없는 것이 나올 때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본서에 나온 것만 확실히 공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사


인터넷 강의로 공부하다저는 전한길 선생님의 5.0 교재만 계속 돌아가며 봤습니다. 요일별로 정치·경제사회·문화·근현대사 이런 식으로 나누어서 봤습니다. 5.0이 좋았던 이유는 분량이 적어도 알찼기 때문입니다. 

2015년도 국가직 7급 시험이 어려워서 5.0으로는 커버가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두꺼운 이론서를 보며 공부하기에는 전략적으로 힘들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7급은 7과목을 공부해야 합니다. 한국사가 전략과목이 아니라 80점을 목표로 하신다면 전한길 5.0으로 공부하셔도 무난할 거 같습니다. 그리고 기출문제도 1년차 때 2번 풀고 그 이후로 보지 않았습니다. 오직 5.0교재만 마르고 닳도록 외웠습니다.


행정법


행정법은 전효진 선생님을 추천해드립니다. 강의가 정말 좋았고, 수업 중간에 힘이 되는 말씀을 가끔 해주셔서 슬럼프 극복에도 도움이 됐습니다. 이론 수업을 들으면서 강사님이 설명하신 부분을 표시했고, 그 표시한 내용만 계속 보고 외우면서 회독수를 늘렸고 시험 직전에는 최신판례를 들으며 공부했습니다.


헌법


헌법은 채한태 박사님의 이론수업을 듣고 기출문제를 풀며 공부를 했습니다. 헌법은 이론적인 내용 말고도 판례가 정말 방대한데 박사님께서 표로 깔끔하게 정리해주셔서 공부의 양을 많이 줄일 수 있었습니다. 헌법은 행정법보다 최신판례가 더 중요합니다. 시험직전에 최신판례 강의를 들으며 마무리 정리를 꼭 하시길 바랍니다.


최근 들어 법 과목이 예전처럼 쉽게 출제되지 않는 경향이 있는 듯합니다. 헌법 조문 내용을 꼼꼼히 외우시고 최신판례까지 완벽하게 준비하셔서 꼭 고득점을 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사법고시, 변호사시험 등 해당 연도의 법 과목 관련 기출문제를 뽑아서 공부했는데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여유가 있으시다면 다른 시험에서 출제된 행정법, 헌법 기출문제를 풀어보시길 권장합니다.


행정학


행정학은 양이 방대하고, 기출문제를 보면 이론서에 나오지도 않는 내용이 출제되는 경우가 있어서 늘 불안했던 과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론서에 나오는 내용만 확실하게 외워서 그 부분만이라도 다 맞히겠다는 목표로 공부했습니다.


사실 이론서만 확실히 외우는 것도 엄청 많은 양입니다. 수험생 여러분도 이론서 밖에서 출제될 문제들에 대해서는 고민을 버리시고, 일단 이론서만 확실히 암기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행정학의 경우 제도, 조직 등이 변경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강사님께서 무료로 특강을 하시기 때문에 시험 전에 가볍게 한 번 보시면 됩니다. 

저는 인사·조직·재무 등 분야별로 매일 나눠서 공부했기 때문에 일주일에 1회독을 했습니다.


경제학


대학에서 경제학을 배운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공무원 경제학을 시작할 때는 크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도 대학에서 처음 경제학을 공부하면서 많이 헤맸습니다. 그런데 경제학은 이론만 확실히 잡으면 휘발성이 적기 때문에 오히려 막판에 공부하실 양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처음에는 이론서를 통해 개념을 잡으시고 기출문제만 외우다시피 푸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시험 직전에는 모의고사를 풀면서 문제풀이 감을 유지하시면 충분히 고득점을 받으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7급 수준에 맞는 모의고사로는 신경수 강사님을 추천해드립니다.


♣ 면접 준비


집단토의와 PT 문제를 대비하기 위해서 뉴스와 신문을 통해 전반적인 시사를 공부했고, 그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그리고 부처별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업무계획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에 대해서 공부했습니다. 개별면접은 공직가치 위주로 준비했습니다. 면접 준비도 1차 필기시험 못지않게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면접까지 잘 준비하셔서 최종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 생활습관


운동하며 숙면을 취하는 모습운동은 꼭 하시길 바랍니다. 시험날짜가 다가올수록 체력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특히 7급 시험은 한여름에 보기 때문에 막판에 공부하기 힘들어집니다. 따라서 평상시에 체력관리를 하셔서 막판에 스퍼트를 내시길 바랍니다.


수면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으실 거 같습니다. 저 역시 수험기간에는 예민해서 잠을 자도 잔 거 같지 않은 느낌이 항상 있었습니다. 심지어 시험 전날에는 거의 잠을 못자고 시험을 치러 갔습니다. 물론 숙면을 취해서 맑은 정신으로 공부를 하고 시험을 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수면 문제 때문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오히려 수면에 예민하게 신경을 쓸수록 더욱 더 숙면을 못 취하는 것 같습니다.


♣ 당부사항


수험생은 누구나 힘듭니다. 그런데 힘들어야지만 합격할 수 있습니다. 저도 두 번의 재도전을 결심한 뒤에 ‘이렇게 공부해서 올해는 될까?’, ‘또 떨어지면 어떻게 1년을 더 공부하지?’라는 우울한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정말 암흑과 같은 터널 속에 빛이 보이지 않아 많이 울기도 했습니다.


실제로는 터널을 지날 때, 터널의 끝자락에서 빛이 희미하게 비쳐 오기 때문에 조금만 지나면 터널이 끝나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공무원 수험생활의 터널은 희미한 빛조차 잘 보이지 않는 거 같습니다. 대신 어느 순간 눈이 부시는 광채가 확 들어오는 거 같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다른 합격자분들도 합격하는 순간까지 불안함을 갖고 공부한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순간 합격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공부하시는 수험생분들의 감정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단, 그 감정을 잘 조절해서 눈이 부시는 광채와 가슴 떨리는 순간을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최종 합격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출처: 정책브리핑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