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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 취업 & 자격증/7급공무원

국가직 일반행정직 7급 | 나는 당연히 붙을거라는 당당한 마인드를 가지고!

부담을 내려놓는 나의 ‘알파고 공부법’

○○○/국가직 일반행정직 7급(2015년 합격)




안녕하세요. 저는 2014년 8월 4일부터 2015년 8월 28일까지 약 1년간 7급 공채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처음 수험생활 시작했을 때는 막연하고 두려웠지만 공직 선배들의 합격수기를 읽어보며 공부하는데 참고가 많이 됐습니다. 

저도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해서 저의 공부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 부담을 내려놓자


어떻게 공부를 효과적으로 하느냐가 수험생활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효과적인 공부법은 여러 가지가 필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인드컨트롤입니다. 우리의 정신을 흩트려놓는 원인은 합격에 대한 부담입니다. 적절한 긴장을 넘어서 가슴속에 부담으로 다가오는 순간, 우리는 차분하게 공부를 할 수 없게 됩니다. 제가 생각하는 중요한 마인드는 세 가지입니다.


▲ 나는 당연히 붙는 것이고 이것은 과정에 불과하다


수험생활은 과정에 불과하며 시험합격이 결과입니다. 과정이야 어쨌든 결과만 좋으면 되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공부가 잘 안됐더라도 전체 과정 중 일부에 불과한 것이므로 이런 것에 집착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하루 컨디션이 안 좋아서 공부가 잘 안 될 수도 있고, 모의고사 성적이 안 좋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합격하고 나서 뒤돌아보면 웃고 넘어갈 에피소드에 불과합니다. 합격한 미래의 관점에서 오늘을 바라보세요. ‘오늘 공부 못하면 불합격이다’가 아니라 ‘이미 합격했다’고 생각하고 차분히 공부하세요. 과정에 집착해서 부담을 내려놓지 못하면 ‘불합격하면 어떻게 하나’, ‘어떤 과목이 약한데 이번에 어렵게 나오면 어떡하나’와 같은 불필요한 고민만 하게 되고 수험생활이 피곤해집니다.


▲ 오늘이 내 시험날까지 남아있는 날 중 첫 번째 날이다


수험생활에는 다양한 환경변수들이 작용하기 때문에, 우리가 처음에 계획한대로 실천하기는 불가능합니다. 계획한 것 보다 더 많이 공부했을 수도 있고, 적게 공부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날 공부를 많이 못한 것이 오늘 공부에도 영향을 미치면 안 됩니다. 부담이 돼서 무리해서 공부해도 안 되고 걱정만 하면서 공부를 못하는 것도 안 됩니다.


알파고는 이세돌의 수를 읽고 그때마다 상황을 업데이트해서 가장 좋은 수를 계산했습니다. 처음부터 어떻게 놓아야겠다는 계획을 세워서 놓은 것이 아니라 이세돌의 수에 대응하면서 최적의 수를 지속적으로 수정을 한 것입니다. 저도 알파고처럼 처음 세운 계획을 그대로 밀고나가지 않았습니다. 대신 매주 일요일마다 공부상태를 업데이트해서 시험까지 남아있는 기간 동안 저에게 필요한 계획을 세우면서 공부했습니다.


어제까지 계획대로 못 해낸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늘이 내 시험날까지 남아있는 날 중 첫 번째 날이고 오늘부터 최적의 계획을 세우면 합격에 지장이 없습니다.


▲ 남이 모르는 것을 나는 알고 있지만, 내가 모르는 것은 남도 모른다


문제를 풀면서 모르는 문제가 많으면 그냥 단순하게 ‘어렵게 출제됐구나’하고 넘길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문제풀이 흐름을 잃지 않고 시험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남이 모르는 것을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해야 모르는 문제를 넘길 수 있습니다. 나한테는 쉽지만 남들에게는 어려운 문제들이 분명 있습니다. 이걸 알고 있어야 모르는 것을 넘기더라도 합격할 수 있다는 여유가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마인드를 갖고 시험에 임할 수 있도록 모의고사를 풀면서 연습해야 합니다. 


시간 맞춰 모의고사를 풀고 나서 오답체크만 하지 말고, 자신이 모르는 문제를 쉽게 넘어갔는지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시험 당일에는 잘 봐야 한다는 중압감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연습 없이는 모르는 문제를 절대 쉽게  넘어갈 수 없습니다. 모의고사를 볼 때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모르는 문제를 건너뛰는 습관을 들여야 실제 시험장에서 미세한 두려움을 안고 모르는 문제를 넘어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 공부방법


중요도를 가려 공부하기


중요도를 가려 공부하다강의를 듣다보면 강사님들이 출제빈도에 따라 각각의 주제들을 A·B·C급 등으로 가려주실 것입니다. 학습하는 방법은 1순환 때 A급을 익힙니다. 2순환 때 A·B급을 동시에 익히고, 3순환때 A·B·C급을 전체적으로 익히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1순환 때 70점, 2순환 때 80점, 3순환 때 90점을 맞게 됩니다.



욕심을 내면 절대 안 됩니다. 1순환 때 무리해서 B급까지 익히려고 하면 탈이 납니다. 1순환 때 80점을 맞을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경우 시험보기 전까지 80점에서 머무르는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처음부터 너무 다 보려고 했기 때문에 A급을 익히는 시간이 부족해지고, A급 문제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쓰게 되기 때문입니다. 실제 시험장에서 A급 문제는 보자마자 1초 만에 답이 보여야 하는데, 1순환 때 A급에 공을 들여놓지 않으면 끙끙대며 풀 수밖에 없습니다.


1순환 모의고사를 볼 때에도 A급으로 가려놓은 문제가 나오면 득달같이 달려들어 답을 맞춰내고, B급이나 C급으로 재껴 두었던 문제가 나오면 그냥 두고 풀면 됩니다. 1순환 모의고사를 풀 때부터 모르는 문제를 재끼는 연습이 됩니다. 2순환이 끝나면 풀 수 있는 것들입니다. 조바심을 갖지 마세요. 3순환 끝나고 90점 이상만 유지하면 됩니다. 100점 맞아야 합격하는 시험이 아닙니다.


분명히 공무원 시험 문제를 분석해보면 출제 빈도가 있습니다. 이것들을 잘 생각해서 강사님들이 가려주는 것이니 그대로 따르세요. 그리고 주제별로 출제 빈도를 가려주지 않는 강사님들의 강의는 좋은 강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국어는 문제풀이가 가장 중요합니다. 기출문제풀이 강의를 통해서 고수는 어떻게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푸는지 보고 배우시기 바랍니다. 이는 국어문법이든 비문학독해든 문학문제든 전부 해당됩니다.


문학·비문학 독해는 정말 애매합니다. 문학은 작품을 다 공부하기는 양이 너무 많고, 비문학 독해는 공부할 것은 없는데 정답을 쉽게 찾기가 어렵습니다. 7급 수험생은 문학은 기본이론만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각각의 작품들까지 건드리는 것은 투자 대비 효율이 좋지 않습니다. 비문학 독해는 좋은 문제풀이 강사 혹은 해설이 잘 되어있는 기출문제집을 만나시길 바랍니다. 고수의 문제풀이 논리를 보고 배우고, 오답이 왜 오답인지 이해해야 합니다.


영어


단어는 꾸준히 외우십시오. 그런데 영어단어의 뜻을 한 가지만 외우면 안 됩니다. 각 단어의 뜻이 여러 개가 달려 있고, 각 뜻마다 예문이 있는 단어책을 사시는 것이 좋습니다. 영영 사전식으로 영어풀이가 있는 것이 영어를 공부할 때는 효과적이지만, 영어시험을 준비하기에는 비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유명한 단어책 중에서 너무 어렵고 독해에 잘 안 나오는 단어만 많은 교재들도 있습니다. 영어단어도 단계가 있습니다. A급은 독해지문에 빈출되는 단어이고 B급은 단어문제에 빈출되는 단어입니다. C급은 단어문제에 빈출되지 않는 단어로써 투자대비 효율이 매우 낮은 것들입니다. A급 먼저 외우시고 B급까지 외우면 좋습니다.


영어문법도 국어문법과 마찬가지로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 또한 고수들의 풀이를 눈으로 보면서 자신도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법이론만 안다고 해서 빠르게 정답을 골라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한국사


한국사의 암기량을 절대 늘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한국사도 절대적으로 A·B·C급으로 나누어서 암기하십시오. 중요한 것과 안 중요한 것을 나누어서 암기하시고, 모든 주제를 경중 없이 다 외우려고 하면 안 됩니다.


9급과 7급 한국사의 범위는 같습니다. 절대 7급 한국사의 범위가 넓은 것이 아닙니다. 행정법의 경우 9급은 행정법총론이 시험출제 범위이고 7급은 그냥 행정법이 시험출제 범위입니다. 행정법은 행정법총론에 행정법각론이 추가된 것입니다.


반면 한국사는 이렇지 않습니다. 9급이나 7급이나 시험과목은 한국사이고 범위도 한국의 역사입니다. 다른 것은 A·B·C급 문제의 빈도 차이입니다. 7급 한국사가 9급 한국사보다 C급 문제의 출제빈도가 조금 더 높을 뿐입니다.


요점은 7급 한국사 범위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저 A·B급 주제를 잘 익히고 C급은 귀동냥으로 들어놓으면 합격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9급 준비생보다 더 많이 공부해야 하고 9급 준비생이 모르는 것까지 다 알려고 하지 마세요. 부담 갖지 마시고 중요한 주제에만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헌법·행정법·행정학·경제학


전공과목은 이해가 중요합니다. 이해하면 암기하지 않아도 될 주제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미 국어, 영어, 한국사에서 암기해야 할 주제들이 태산같이 쌓여있는데, 전공과목에서 조금이라도 암기 부담을 더는 것이 합격의 지름길입니다. 기본서를 통해 이해도를 최대한으로 높인다면 암기노트 분량이 크게 줄어들 것입니다.


♣ 맺음말


부담감을 내려놓자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은 말씀은, 부담을 내려놓는 것이 합격하는 지름길이라는 것입니다. 최대한 감정을 배제하고 알파고처럼 가장 좋은 수를 계산해서 우직하게 책상 앞에 앉아서 공부해 나가는 것이 성공하는 수험생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수기가 수험생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출처: 정책브리핑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