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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

한국관광공사가 소개하는 서울 야경 포인트 - 응봉산 공원

태양이 모습을 감추고 도시에 어둠이 내리면 대지를 달구던 한여름의 열기도 한풀 꺾인다. 한낮의 더위를 잊게 할 만큼 화려한 불빛이 눈에 들어오면 이내 숨이 멎는다. 여름밤만큼 야경을 감상하기 좋은 계절이 또 있을까. 아무데나 걸터앉아 도시의 밤을 하염없이 감상하기 좋은 곳, 각기 다른 분위기로 물드는 서울의 야경 포인트를 소개한다.


응봉산은 해발 94m로 서울 성동구에 자리한 나지막한 산이다. 산 정상에는 팔각정이 있는 도심공원이 조성되었다. 이곳에서는 한강과 서울숲, 뚝섬, 잠실운동장 등 서울의 동북부 지역이 한눈에 조망된다.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찾으며, 매년 1월 1일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온 산이 개나리꽃으로 노랗게 물드는 봄날에는 개나리축제가 펼쳐진다.





여름이 되면 동네 주민을 비롯해 야경 사진을 찍는 사람들, 한밤의 데이트를 즐기려는 연인들이 응봉산 공원으로 밤나들이를 나온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밤 풍경은 어디서도 볼 수 없을 만큼 특별하기 때문이다. 한강을 가로지르는 동호대교와 성수대교에 불이 켜지고, 퇴근길 자동차들이 붉은빛을 내며 꼬리를 물고 달린다. 높이가 다른 빌딩들이 등대가 되어주고, 서울숲의 나무들은 조명을 받아 푸르게 빛난다.


사진 촬영을 위해 이곳을 찾는다면 팔각정이 있는 광장 아래에 조성된 전망대로 가보자. 응봉산 암벽등반공원 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된다. 팔각정 주변에는 나무가 많아 카메라 앵글을 잡기가 애매하지만, 전망대에서는 지척에 있는 성수대교와 멀리 동호대교까지 사진에 담을 수 있다.

낮은 산이긴 하지만 응봉산 공원으로 향하는 길은 가파르다. 


응봉역 1번 출구 뒤편의 언덕 주택가를 지나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공원에 이른다. 서울숲으로 이어진 길과 남산으로 향하는 길 등 여러 방향으로 오갈 수 있는 데크 산책로가 마련돼 있다. 주택 밀집 지역으로 도로가 좁으니 차량 이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조용히 지나가야 하는 것도 기억하자. 나무가 많아 모기도 많다. 잠시 머물러 있어도 이내 시원한 바람이 부니 조금 덥더라도 긴 바지를 입자. 한강에 일렁이는 황금 물결이 그 정도의 수고는 충분히 보상한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서울 야경 포인트 3곳 - 한여름밤의 낭만과 휴식 (한국관광공사의 아름다운 대한민국 이야기)